자궁암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하나요? 네!
- 01_손닥터 의학정보/012_손닥터 감염
- 2020. 4. 15.
자궁암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하나요?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일으킵니다. 이 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인데, 처음 감염시에는 대부분 무증상이고, 12~24개월 이내에 저절로 소멸되지만, 3~10%에서는 지속적으로 감염이 되며, 수년에서 수십년 후 암을 발생시킵니다.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암은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 등이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HPV) 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데, 점막친화형이 40가지에 달하고, 피부친화형은 80가지에 달합니다. 점막친화형이 생식기 병변을 일으키고, 그 중 HPV 16, 18 은 대표적인 고위험유형으로 자궁경부암을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친화형은 손, 발 피부의 사마귀를 생기게 합니다.
성생활을 시작하면, 대부분 평생 한 번 이상은 HPV 에 감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HPV 전파의 위험인자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수의 성관계자, 성관계 빈도, 기타 긴밀한 피부접촉 빈도 등이 있습니다.
매년 전세계 53만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26만 6천명이 HPV 관련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여성암 중 7위이며, 3.2% 를 차지하고, 10만 9천여명이 환자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가다실이나 서바릭스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백신은 성생활 시작 전 접종할 경우 약 70% 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4가 백신인 가다실 (MSD) 과 2가 백신인 서바릭스 (GSK) 를 사용합니다. 두 가지 모두 고위혐 유형인 HPV 16, 18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6, 18형으로 인한 자궁경부암을 거의 100%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권장일정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백신의 최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각 백신의 허가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권장 접종연력은 만 12세 입니다. 접종 횟수는 2회 접종이며, 0, 6개월 2회로 접종합니다. 가다실은 만 9~13세 여성, 서바릭스는 9~14세 여성의 경우 2회 접종으로 가능하나, 가다실 13~26세 여성 / 서바릭스 14~25세 여성에서는 3회로 접종해야 합니다. (가다실 0, 2, 6개월 간격 / 서바릭스 0, 1, 6개월 간격)
2회 최대 접종 간격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12~15개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고되는데, 이는 성경험 시작 전에 접종을 완료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2차 접종을 1차 접종 후 5개월 이전 (서바릭스) 혹은 6개월 이전 (가다실) 에 투여한 경우에는 3회 접종해야 합니다. 2차 접종이 15세 이 후에 접종 되더라도, 1차 접종이 9~13세에 접종 되었다면, 총 2회 접종으로 완료 가능합니다.
복잡합니다. 후려치기 들어갑니다.
원칙은 만 12세고, 접종횟수는 2회로 0, 6개월 접종합니다.
만 9~13세 (서바릭스 9~14세) 에 1차 접종 했다면, 2회 접종이 가능합니다.
만 9~13세 (서바릭스 9~14세) 에 1차 접종 못했다면, 3회 접종해야합니다.
(가다실 0, 2, 6개월 간격 / 서바릭스 0, 1, 6개월 간격)
2차 접종을 너무 일찍 맞으면, 3회 접종해야 합니다. (서바릭스 5개월 이전, 가다실 6개월 이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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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잡해진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험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최적의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중고등학교 설문 조사 결과 평균 성 경험 연령은 13.5세 였습니다.
9~15세 연령에서 접종하면 면역반응이 높게 나타나 유리합니다.
또한 접종 편의성 측면에서도 11~12세에 접종하는 일본뇌염, Tdap 과 같이 접종이 가능합니다.
2회 접종하더라도 3회 접종보다 못하지 않았습니다. (비용대비 효과적입니다.)
백신 간 교차접종은 권고되지 않으나, 종류를 모르거나 공급이 안되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교차접종하여 완료합니다.
백신 접종 후 일시적 실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접종 후 20분 정도는 앉아서 대기하다가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2억 회 이상 접종되었고, 매우 안전한 백신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하고, 드물게 발열, 두통, 어지럼, 근육통, 구토, 오심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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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의할 사항이 HPV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시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방접종은 몇 가지 유형만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유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이 드물게 발생할 수도 있으니, 선별검사는 필요합니다. (2016. 1 부터 자궁경부암 검진 연령이 30세에서 20세 이상으로 변경됨.)
참고로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성경험을 해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며,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청소년의 성경험 시기가 더 빨라지는 것도 아니니, 이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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