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그랜저 HG 한 대 더 구입했습니다! 한 집에 그랜저 HG 만 2대
- 09_기타 개인 자료
- 2020. 7. 13.
중고 그랜저 HG 한 대 더 구입했습니다! 한 집에 그랜저 HG 만 2대
1달 반 전에 중고로 그랜저 HG 를 구입하게된 과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2020/05/30 - 차알못 평범남의 그랜저 HG 중고차 구입기 (1) (feat. K 카 with 마이마부)
2020/05/31 - 차알못 평범남의 그랜저 HG 중고차 구입기 (2) (feat. K 카 with 마이마부)
2020/06/01 - 차알못 평범남의 그랜저 HG 중고차 구입기 (3, 완결) (feat. K 카 with 마이마부)
현재까지 사용기를 말씀드리면,
정말 훌륭히 너무나도 편하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벌써 4천 km 정도는 탄 것 같습니다.
2주전에 공임나라에서 정밀점검을 받았고,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을 교체하였으며,
브레이크 패드, 외부벨트세트도 교체하였으나,
다른 중요한 부품에는 이상은 없었습니다.
전부 합쳐서 약 80만원 정도가 추가로 더 들어간 것 같습니다.
(물론 수리비 혹은 소모품 교체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은 했습니다. 그래도 국산차라 많이 비싸지는 않네요.)
그랜저 HG 너무 만족하면서 타고 있어서 아버지께 강력 추천했고,
아버지가 타실 목적으로 또 다시 그랜저 HG 를 구입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매번 작고 값이 싼 중고차만 고집하셔서 현재 25만 km 가 된 2008년식 SM3 를 타고 계셨는데,
이번에 그랜저 HG 로 바꾸셨습니다.
마음같아서는 통째로 사드리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어 차 구입에 약간의 돈을 보태드리고
대신 열심히 앞서 배운 스킬들을 사용하여 중고차를 찾아드렸습니다.
1. 아버지가 원하는 조건
- 휘발류 차량 : 되도록이면 연비가 좋은 2.4L 를 희망하셨습니다.
--> 결과적으로 240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매물이 없고, 세타엔진 이슈도 있고하여 300 람다엔진으로 권유드렸습니다.
- 검은색이 아닌 것 : 검은색은 갑갑해보여 흰색이나 밝은 회색을 희망하셨습니다.
- 안전옵션 (후측방 경보, 차선이탈 경보) 이 들어간 차량을 희망하셨습니다. <-- 제가 강력 추천했습니다.
2. 인터넷으로 매물 검색
다른 일반적인 사이트에서는 허위매물이 많다고 보고, 보수적으로 K car 와 엔카에서만 골랐습니다.
검색 했을 당시 K car 에는 매력적인 매물이 없어 엔카 위주로 보았습니다.
엔카의 검색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카진단 차량일 것 / 휘발류 HG 240 혹은 300 / 주행거리는 12만 이내 /
연식은 2015년 이 후 모델 / 후측방경보 옵션 / 성능기록부와 보험이력 공개차량
이렇게 sorting 을 하니 차량이 대략 8대 정도 나옵니다.
이 중에서 검은색차는 제외하고 나온 3~4대의 차량을 하나씩 클릭해봅니다.
우선 보험이력에서 사고이력을 확인합니다.
사고이력이 많거나, 보험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100만원 정도면 사실 제대로 된 사고도 아니지만... 그래도 찜찜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3대 정도로 추려졌습니다.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금액이 비싸져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행거리보다는 연식이 우선입니다.
(고속도로 주행을 주로한 차는 엔진에 스트레스가 적으면서 주행거리가 많아 감가가 더 심해지므로 개꿀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2대.
흰색 그랜저 HG 300 과 회색 그랜저 HG 300 이 남았습니다.
연식, 주행거리는 비슷합니다.
둘 다 사고는 없고, 회색 그랜저는 도색비용 40만원 정도를 보험처리한 이력이 있습니다.
다만 회색 그랜저는 렌트 이력이 있지만, 대신 가격이 저렴합니다.
HG 300 익스클루시브 트림이며, 2016년 6월식, 87000 km, 파노라마선루프 제외하고는 모든 옵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흰색 그랜저는 모던 트림이며, 2015년 2월식, 64000 km, 렌트 이력은 없으나, 회색 그랜저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쌌으며, 순정 네비게이션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상에서 아이가 있는 가족이 탔었는지, 뒷좌석 시트가 지저분해져 보이는 것이 흠이었습니다.
결국 회색 그랜저 HG 300 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시세 대비하여 200만원 정도가 싼데, 제가 분석한 이유로는 첫 번째, 렌트이력, 두 번째, 연식 대비 많은 주행거리로 감가가 많이 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2016년 6월식 모델이며, 주행거리 87000 km)
렌트이력이 있는 차를 선택해도 되는가?
당연히 되도록이면 렌트이력이 없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랜저 HG 의 경우에는 렌트 이력있는 차가 거의 4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렌트를 모두 거르면 선택할 차가 많지 않는데,
이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020/06/03 - 렌트이력이 있는 중고차는 구입하면 안될까?
또 회색 그랜저로 선택한 마지막 이유는 딜러입니다.
흰색 그랜저 판매 딜러는 비교적 최근에 엔카에 가입한 분이지만,
회색 그랜저 판매 딜러는 가입한지 10년이 넘었고,
판매 차종도 모두 엔카 진단을 신청한 차량이었습니다.
3. 딜러에게 구매 의사가 있다고 전화로 일러두기
따로 가계약금 등은 걸지 않았습니다.
제가 실매물을 보러가기 전에 엔카 홈딜리버리로 신청한 사람이 있었다는데,
계약 중인 고객이 있다고 하여 차를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마웠습니다.
4.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를 신청
마이마부에 똑같이 서비스 의뢰를 합니다.
이번에도 기사분만 따로 가셔서 보고 오시는 걸로 하였습니다.
제가 하루 휴가를 내기 어려웠고, 제가 가도 할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운좋게도 다음날 아침에 기사분이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보신다고 합니다. 빠른 진행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이전에는 마이마부 과장님이 직접 딜러분께 연락하여 약속도 잡고 리프트 띄우는 것도 허락 받았는데,
이번에는 저보고 시간 약속을 딜러에게 통보하라고 하고, 리프트 띄우는 것도 부탁하라고 합니다.
(약간 당황했지만, 그 정도는 뭐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딜러분께 부탁드렸고 이야기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다음날 차를 보기로 한 약속된 시간이 2시간 이상 훨씬 지났는데도 마이마부 측에서 연락이 없습니다.
따로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기사분이 차량이 있는 곳을 잘못 찾아가셨나 봅니다.
곧 연락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중간에 이야기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언제 전화가 올지 몰라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ㅠ)
드디어 점심시간이 다 되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이마부 측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로 차량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사고 차량이지만, 시원한 상담은 아니었습니다.
차도 잘 모르는데, 직접 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분명한 대답을 원하였습니다.
"그럼 이 차를 구입해도 되겠습니까?" 이것이 핵심 질문입니다.
구매동행 서비스를 의뢰했던 핵심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사셔도 될 것 같아요!" 또는 "이거 사시면 힘드실 것 같아요!" 이런 식의 답변이 돌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차를 확인 한 후 몇 가지 자잘한 지적사항들이 있긴 했습니다.
앞유리창 선팅지 떨어진 것, 문짝에 찍힌 자국, 도색흔적 등
일반인들은 그냥 봐서는 모르는 세세한 흠까지 다 짚어주셨습니다. 이런 것은 좋습니다.
어차피 완벽한 중고차를 바랐던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에어컨을 켰을때 RPM 이 불안정해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뭔가 불안해집니다.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자동차 초보인 저에게는 이런 지적은 생소합니다.
"그런 것은 중대한 문제가 아닌가요? 이거 구입해도 되나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봅니다.
마이마부측에서는 "중대한 결함은 아닌것 같은데, 카센터가 아니니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고 합니다.
사려면 사고 말려면 말라...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좀 기분이 상했습니다.
또 상담 내용 중 "차량의 ... 부분은 ... 했다고 하네요." 이런 식의 답변이 많이 있어서...
혹시 "차량을 직접 보신 것은 아닌가요?" 조심스레 물어봤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직접 차를 보신 기사분이 상담까지 진행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차량을 보시는 기사분은 따로 있고, 고객에게 전화 응대를 하는 직원분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즉 차량을 전문적으로 보시는 기사분이 사진과 보고서를 작성하면,
그 내용을 토대로 상담직원분이 전화로 설명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아... 저는 여기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직접 보지도 않은 분이 상담이 가능할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휴가를 내서 저도 직접 가서 점검 기사분께 다이렉트로 이야기를 들을껄 후회했습니다.
직접 본 차가 아니니 확실한 답변을 못해줬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구입하고나서 문제생겼을 때 책임 소지도 있으니, 확답을 해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이해는 합니다.
"별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딜러분이 카센터 가서 오늘 정비 받기로 하였습니다. 제 생각에 이 정도는 그냥 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듣고싶었던 대답) 라는 대답과
"별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딜러분이 카센터 가서 오늘 정비 받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는 카센타가 아니라 속까지 알 수 는 없습니다. 외관만 보는 업체이므로, 중대한 문제인지 아닌지는 차를 열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고객님이 구매하신다면, 블루핸즈가서 점검받아보세요." (실제 들었던 대답)
라는 대답은 핵심은 같더라도 차를 잘 모르는 초보 운전자에게는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아마 중고차구매동행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들의 마음은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본인이 차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주변에 차를 잘 아는 지인도 별로 없어서...
마치 자동차 전문가인 삼촌을 데리고 중고차를 구매하러 가는...
삭막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의지 할 만한 튼튼한 나무같은 존재...
이런 서비스를 기대하고 신청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상투적인 대답만 들어서 실망이 컸습니다.
어쨌든 사고차가 아니고 큰 결함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최종적으로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5. 중고차 탁송보내기
아버지는 부산에 거주하십니다.
따라서 탁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부산까지 탁송비는 약 14만원 정도했고
계약금 20만원 정도만 냈으며, 탁송 후 차를 받아보고 잔금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만약 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반품을 할 경우 계약금은 받을 수 없게됩니다.
(부산까지 들어간 유류비 및 왕복 주행거리가 가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됩니다.)
현재 아버지께서 차를 받으셨고, 매우 만족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마이마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한 부분도 있지만,
엔카에서 좋은 딜러분을 만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허위매물이 많다고 해도 중고차 시장이 예전보다 많이 투명해지고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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