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4) 장수풍뎅이 기르기, 유충통으로 옮기기, 애벌레 사육 팁 (주의! 애벌레 확대 사진... 약혐)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4) 장수풍뎅이 기르기, 유충통으로 옮기기, 애벌레 사육 팁 (주의! 애벌레 확대 사진... 약혐)

 

 

 

 

현재까지의 장수풍뎅이 사육 경과입니다.

 

2020. 8. 17 장수풍뎅이 1쌍 + 암컷 1마리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 구입하여 키우기 시작함.

2020. 9. 7 우연히 통 속에서 알 낳은 것을 발견함.

  - 혹시 성충의 다리에 알이 손상될까봐 통 하나를 더 구매하여 성충을 옮겨주었습니다.

2020. 9. 26 암컷 1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됨. 자연사로 추정 (남은 성충 : 수컷 1마리, 암컷 1마리)

2020. 9. 30 사육통 A 속에서 애벌레 (1령) 발견됨. 사육통 B에도 알이 발견됨.

2020. 10. 6 유충통을 구입하여 애벌레를 옮김 (총 3마리 발견됨), 사육통 B에도 애벌레가 확인됨.

2020. 10. 9 나머지 암컷 1마리도 죽은 채로 발견됨. (남은 성충 : 수컷 1마리)

2020. 10. 15 남은 성충 수컷 1마리도 죽은 채로 발견됨. (남은 성충 : 없음.)

(2020. 10. 24 사육통 B 의 흙을 분해하여 애벌레를 유충통으로 옮김 (총 8마리 발견됨))

 

 

 

 

 

 

성충이 모두 죽은 후 남은 것은, 사육통 A 에서 수확한 애벌레 3마리와

사육통 B 에서 자라고 있을 애벌레 (몇 마리인지는 모름) 뿐입니다.

다만 사육통 B 내부에 어디서 들어왔을지 모르는 날파리들이 알을 놓아서

사육통 벽에 날파리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이 사육통을 완전히 점령해버렸습니다.

날파리들의 애벌레와 번데기들을 왜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엄청난 번식력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또 집안에 날파리들이 자꾸만 꼬인다는 가족들의 불만은 덤이었습니다.

혹시 날파리가 흙에 알을 낳고, 그것의 애벌레가 흙을 돌아다니면서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생존을 방해하는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시간이 나서 흙을 해체해보기로 합니다.

물론 날파리 떼의 자연방사도 같이 진행되므로,

집 밖에 나가서 흙을 해체했습니다.

 

 

---

 

일단 사육통을 뒤집어서 흙을 쏟아내자

거대한 두부처럼 각진 흙 모양이 유지되었습니다.

바닥에서는 바로 2마리 애벌레가 보였습니다.

흙을 조심스럽게 힘을 주면 쩍 하고 쉽게 갈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역시나 갈라진 단면 부위에는 애벌레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찾아낸 애벌레가 총 8마리입니다.

 

 

유충통에 담을 새로운 흙을 준비하고 수분을 첨가하였고,

사진을 찍기위해 흙에다 애벌레들을 올려놓아봅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더니,

흙이란 것을 느꼈는지, 8마리 애벌레 모두 머리를 박고 흙속으로 돌진합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벌써 흙에 들어가고 보이지 않는 애들도 있습니다.

 

 

살짝 밖으로 빼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유충통 8개에 흙을 세팅하고,

한 마리씩 담아주었습니다.

 

 

금새 적응이 되었는지 곧바로 흙을 파고 들어갑니다.

앞서 사육통 A 에서 꺼낸 애벌레 3마리에다가

오늘 수확한 애벌레 8마리를 더하여 총 11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번에 애벌레를 수확해보면서 알게된 사실입니다.

 

1. 알을 낳은 후 알을 분리해주었던 사육통 A 에서는 3마리의 애벌레가 수확되었습니다.

2. 알을 낳은 후 알을 분리해주지 않고, 방치하였던 사육통 B 에서는 8마리의 애벌레가 수확되었습니다.

3. 알은 눈에 띄긴 하지만, 크기가 작아 흙을 뒤져서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론 (팁) :

 

성충이 알이 훼손할까봐 (땅파다가 상처낼까봐)

미리 알을 분리해주는 것 보다는

1달 이상 그냥 방치하고 있다가

흙속에 애벌레가 어느정도 자란 것이 보일 때

흙을 해체하는 편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알을 분리하다가 내 손에 알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보이고

(실제로 흙을 분리하다가 알 1개가 훼손되었습니다.)

흙속을 뒤져 알을 다 찾아내는 것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마 내가 못찾은 알을 흙과 함께 버렸을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관련 포스팅 : 

 

2020/09/06 -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1) 장수풍뎅이 기르기, 몇 가지 팁 정리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1) 장수풍뎅이 기르기, 몇 가지 팁 정리

2020/09/30 -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2)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장수풍뎅이 알, 애벌레, 호박화석, UV레진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2)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장수풍뎅이 알, 애벌레

2020/10/18 -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3)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호박화석 만들기 방법, 장수풍뎅이 호박 레진 결과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3)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호박화석 만들기 방법,